클린턴 외동딸 첼시, 미국판 ‘로열 웨딩’
테러·파파라치 막기 위해 식장 부근 비행금지 조치 결혼식 세부내용 철통 보안 예식비용 최대 5백만불 추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30) 결혼식이 지난달 31일 철통 경호 속에 치러졌다. 뉴욕주 라인벡의 대저택 에스터 코트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에서 첼시는 오랜 연인 마크 메즈빈스키(32)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방항공청(FAA)은 안전을 위해 결혼식 장소인 에스터 코트 저택 상공 2100피트 이하의 비행을 금지했다. 혹시 모를 테러는 물론 TV방송이나 파파라치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다. 식장 주변 통행도 엄격하게 통제됐다. 대신 혼주인 클린턴 부부는 불편을 겪은 이웃 주민에게 와인을 한 병씩 돌렸다. 이날 결혼식은 클린턴 집안이 개신교 감리교인이고, 신랑인 메즈빈스키는 유대인이어서 제임스 포넷 랍비(유대교 성직자)와 리엄 실라디 목사가 공동 집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랑 마크는 10살 때 워싱턴DC에서 첼시와 친구로 만나 사귀어 왔으며 함께 스탠퍼드대를 나왔다. 그는 골드먼삭스 투자전문가로 일하다 지금은 맨해튼 헤지펀드 ‘G3 캐피털’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NBC 방송 기자 출신으로 1993~95년 필라델피아주 하원의원을 역임한 마저리 메즈빈스키다. 마저리는 기자로 일하던 1970년, 한국 고아들의 이야기를 취재하다 ‘너무 가슴이 아파’ 한국 소녀 한 명을 입양했다. 이날 하객 대부분은 스탠퍼드대 동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청 받은 것으로 보도됐던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가수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등 명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친구인 배우 테드 댄슨과 그의 부인 메리 스틴버젠,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이 참석했다. 이번 결혼식 비용은 300만~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